20 세기 미국 연극계의 제1인자인 아서 밀러는 1914년 유대계 이민자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전쟁을 배경으로 부자의 단절을 그려낸 '나의 모든 아들들'(1947)로 인정을 받았고, '세일즈맨의 죽음'(1949)으로 뉴욕드라마비펑가협회상과 퓰리처상을 받았다.
막이 열리면 윌리 로먼은 견본이 든 무거운 가방을 양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윌리 로먼은 63세의 늙은 세일즈맨이다. 그는 남들에게 호감을 주며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언젠가 세일즈맨으로 성공해 자기 사업체도 갖고 전화 하나로 전국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에게는 가정적이고 착한 아내 린다가 있다. 대출을 받아 집 한 채도 샀다. 몇 십 년이 지나면 그 집은 자기 소유가 될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미래의 희망을 걸 수 있는 두 아들이 있다. 가정은 항상 밝은 웃음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로먼의 이런 꿈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너져 간다. 세일즈맨이 받는 수당은 점점 줄기만 하고, 더구나 30년 이상 근무한 회사에서 느닷없이 해고된다. 그의 머리 속에서는 좋은 시대였던 과거의 환영과 현재의 힘든 생활이 왔다갔다하며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는 한밤중에 자동차를 난폭하게 몰아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 그의 죽음으로 나온 보험금은 집 값의 마지막 대출금을 갚을 만한 액수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위대하신 분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윌리 로먼은 큰 돈을 번 적도 없고, 신문에 이름이 난 적도 없다. 하지만 네 아버지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잘 보살펴야지. 늙은 개처럼 길거리에서 죽게 할 수는 없잖니."
-- 린다가 둘째 아들에게 하는 말
자기 자신을 판다는 것은 비단 세일즈맨에만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의식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일이다. 그래서 한낱 평범한 시민인 윌리의 죽음이 현대인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하나의 계시가 되는 것이다.
막이 열리면 윌리 로먼은 견본이 든 무거운 가방을 양 손에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윌리 로먼은 63세의 늙은 세일즈맨이다. 그는 남들에게 호감을 주며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언젠가 세일즈맨으로 성공해 자기 사업체도 갖고 전화 하나로 전국적인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에게는 가정적이고 착한 아내 린다가 있다. 대출을 받아 집 한 채도 샀다. 몇 십 년이 지나면 그 집은 자기 소유가 될 것이다. 게다가 그에게는 미래의 희망을 걸 수 있는 두 아들이 있다. 가정은 항상 밝은 웃음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로먼의 이런 꿈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무너져 간다. 세일즈맨이 받는 수당은 점점 줄기만 하고, 더구나 30년 이상 근무한 회사에서 느닷없이 해고된다. 그의 머리 속에서는 좋은 시대였던 과거의 환영과 현재의 힘든 생활이 왔다갔다하며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는 한밤중에 자동차를 난폭하게 몰아 스스로 생명을 끊는다. 그의 죽음으로 나온 보험금은 집 값의 마지막 대출금을 갚을 만한 액수에 지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위대하신 분이라고 하지는 않겠다. 윌리 로먼은 큰 돈을 번 적도 없고, 신문에 이름이 난 적도 없다. 하지만 네 아버지는 사람이다. 그러니까 잘 보살펴야지. 늙은 개처럼 길거리에서 죽게 할 수는 없잖니."
-- 린다가 둘째 아들에게 하는 말
자기 자신을 판다는 것은 비단 세일즈맨에만 한정되는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의식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되풀이하고 있는 일이다. 그래서 한낱 평범한 시민인 윌리의 죽음이 현대인의 비극적인 삶에 대한 하나의 계시가 되는 것이다.